안녕하세요. 매일 IT, 밀릿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 게시물에 이어 하스웰 마이크로아키텍처를 구성하는 두 번째 CPU인 하스웰 리프레시와 세부 제품군인 '데빌스 캐년'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인텔은 2013년 첫 번째 하스웰 CPU를 출시한 이후 2014년에 하스웰 리프레시 CPU와 인텔 9 시리즈 칩셋을 출시했습니다.(출처: 나무 위키) 기존 모델에 비해 전원 회로가 개량되고 작동 속도가 향상했다고 발표하였으나 그 증가 폭이 미미하여, 성능의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하기보다는 하스웰 마이크로아키텍처 최적화가 향상된 정도의 모델이라고 보는 평가가 일반적입니다.
하스웰 리프레시 CPU의 가장 큰 특징은 인텔 9 시리즈와의 호환으로 M2 슬롯이 추가되었다는 점입니다. M2 슬롯이란 메모리 장치를 장착할 수 있는 규격으로 크기가 작고 메모리의 설치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M2 슬롯에 주로 장착되는 메모리는 M.2 SSD 장치를 들 수 있는데, 이 장치의 메모리 전송 방식이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전송 방식은 SATA로 불리는 방식으로 최대 550MB/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다른 방식은 NVMe 방식입니다. NVMe는 Non Volatile Memory Express, 비휘발성 고속 기억 저장장치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새로운 통신 규격으로 최대 2000MB/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자랑합니다.
다시 하스웰 리프레시 CPU로 돌아와, 인텔 9 시리즈 칩셋을 사용할 경우 M2 슬롯도 사용할 수 있지만 하스웰 리프레시가 9 시리즈 전용으로 출시된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M2 슬롯을 이 CPU의 특징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출처: 나무위키) 부가적인 기능을 제외한 하스웰 리프레시의 특징으로는 TIM 열전도 물질 개선과 패키징의 개선을 들 수 있습니다. TIM이란 Thermal Interface Material의 약자로, 우리말로 번역하면 방열 재료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CPU는 필연적으로 발열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TIM은 CPU의 방열 물질을 개선함으로써 발열을 해결하고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구성요소입니다.
하지만 인텔이 특징으로 제시한 TIM의 개선은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사용자들의 평가가 있었습니다. 사용자들은 CPU의 열전도 개선을 위해 소위 '뚜따'라는 커스텀 작업을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뚜따'는 '뚜껑 따기'의 줄임말로 CPU 겉면의 커버를 벗겨내 내부 코어에 기존에 도포된 서멀 구리스를 제거하고 더 좋은 품질의 재료를 도포하는 작업을 일컫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영문으로는 Integrated Heat Spreader Removal, 또는 Delidding이라고 지칭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작업을 하는 이유는 고사양 작업을 위해 오버클러킹을 진행할 경우 CPU의 발열을 잡아내는 것이 필수적인데, 순정 CPU에 도포된 방열 재료만으로는 열전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스웰 리프레시가 주목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오버클러킹이 가능한 K 제품군에 '데빌스 캐년'이라는 별도의 명칭을 붙였기 때문입니다. 제품 모델명은 각각 i5-4690K, i7-4790K 이며, 별도의 코드네임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인텔이 어느 정도 게이밍 유저들을 대상으로 타게팅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중 i7-4790K 제품은 클럭이 기본 4.0 GHz, 터보 부스트 4.4 GHz로 기존 CPU 대비 크게 향상된 성능을 보여줬으며 오버클럭을 하지 않는 수준에서 쓸만한 클럭 수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출처: 나무 위키) 그러나 기본 하스웰 리프레시 CPU와 마찬가지로 발열 해소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원활한 사용을 위해서는 별도의 쿨러를 설치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평가입니다.
출시 당시에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하스웰 리프레시와 데빌스 캐년 제품군이지만, 시간이 지난 뒤 오히려 넉넉한 수명과 메모리 호환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i5-4690 모델의 경우 76,000원 정도에 중고가가 형성되어 있으며 DDR3 RAM 사용자의 컴퓨터 업그레이드 용도로 추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출시된 지 오래된 제품인만큼 새로 구매하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하스웰 아키텍처 기반의 CPU인 하스웰 리프레시와 그 세부모델 '데빌스 캐년'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습니다. 대체로 아키텍처 최적화에는 성공했지만 눈에 띄는 성능의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고, 오버클러킹 모델인 '데빌스 캐년'도 그 수명에 있어서 나중에야 괜찮은 평가를 받은 것이지 출시 당시에는 구매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10세대 코어 i 시리즈가 출시한 시점에서 나온 지 6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CPU가 아직도 사람들이 검색하고 중고 구매 수요가 있다는 것은 하스웰 시리즈에 대해 어느 정도의 재평가가 이뤄졌다는 의미라고 느껴집니다.
특히 관심이 갔던 부분은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M2 슬롯이 처음 등장한 시기가 하스웰 리프레시 CPU의 등장과 맞물렸다는 점입니다. M2 SSD가 대중화된 지금, M2 슬롯과 처음 호환이 이루어진 CPU를 공부한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CPU를 구매한다면 장기적으로 출시될 주변장치와의 호환성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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