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주로 CPU와 그래픽 카드를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분명 PC의 성능을 좌우하는 부품들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어떤 메인보드를 선택하는지도 PC를 조립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입니다. 메인보드에 따라 PC에 장착할 수 있는 CPU, 장치들이 달라지며 전체적인 PC의 크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메인보드는 정말 그 가격대가 제품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저렴한 제품의 경우 약 7 만원 이하로도 구매할 수 있고 비싼 제품은 60 만원을 훌쩍 넘기도 합니다. 너무 비싼 제품을 구매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저렴한 제품을 택할 경우 PC의 수명이 단축되고 전체 부품의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산을 낭비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호환성과 성능을 충분히 지원하는 모델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메인보드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구매 시 보통의 PC 이용에 필요하지 않은 옵션들에 대해 먼저 언급하겠습니다. 우선 6개 이상의 과도한 SATA 포트가 탑재된 메인보드는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보조 저장장치가 많으면 좋긴 하겠지만 일반적인 PC 이용자의 경우 저장장치가 6개나 필요하지는 않으며 메인보드의 M.2 NVMe 단자를 사용할 경우 두 개의 SSD를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저장장치에 할당되는 슬롯이 총 8개 이상이 되는 셈입니다. 이렇게 많은 스토리지 드라이브가 필요한 경우는 개인 서버 등을 구축하는 경우에 한하며 그렇지 않다면 SATA 드라이브는 4개 정도면 충분합니다. 2.5GB 혹은 10GB 이더넷 포트는 대용양 파일 작업 및 네트워크 백업이 필요한 경우 필요하지만, 대부분 1GB 표준 포트만으로도 대부분의 가정용 광대역 통신보다 10배 이상 빠른 속도이기 때문에 개인 PC에 그 이상의 포트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가정에서도 무선 통신 Wi-Fi를 사용하기 때문에 하나 이상의 이더넷 슬롯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 외에도 너무 많은 USB 3.1 슬롯 지원, Realtek ALC1220 코덱, PCIe 및 DRAM 고정용 차폐 장치, 슬로 모드, 온보드 비디오 포트 등은 특수한 목적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PC 이용에 크게 필요하지 않은 옵션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를 선택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사용하려는 CPU 칩셋과의 호환성, 보드의 크기, 지원하는 커넥터 및 포트 등입니다.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경우 LGA 1151 소켓을 탑재하고 8세대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보드를 구매해야 합니다. 7세대 프로세서 전용으로 설계된 보드는 소켓이 동일하더라도 8세대 프로세서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AMD는 2020년 까지 전 세대에 걸쳐 동일한 AM4 소켓을 사용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에 메인보드의 선택이 좀 더 폭넓게 가능합니다. 하지만 초고사양 PC의 경우 인텔은 LGA 2066 소켓, AMD는 TR4 소켓을 사용해 제품을 차별화하고 있어서 목적에 맞는 CPU와 메인보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메인보드의 크기는 세 가지 유형으로 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ATX는 가장 표준이 되는 메인보드의 크기로 플러그 및 슬롯에 많은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Micro-ATX는 ATX보다 세로 폭이 2.4인치 정도 짧기 때문에 확장 슬롯에 할당되는 공간이 기본 모델에 비해 적은 편이며, Mini-ITX는 그보다 더 작은 6.75인치 정사각 형태입니다.
또한 어느 정도의 예산을 분배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코어 X 및 스레드 리퍼와 같은 하이엔드 데스크탑 칩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메인보드의 경우 최저 가격은 50불 정도부터 많게는 1000불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최대 100불 정도, 한화 12만 원 정도의 예산이라면 AMD CPU를 지원하는 오버클럭 지원 보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버클럭 전용 보드를 원할 경우 그 이상의 가격을 지불해야 합니다. 별도의 Wi-Fi 칩셋을 구매할 필요 없이 기본적으로 장착된 제품은 일반적으로 80불 이상의 가격대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데스크톱으로 사용하는 PC라면 Wi-Fi 없이 이더넷 포트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오버클러킹 보드는 대개 150불 이상이며, 가격대가 높아질수록 오버클러킹 성능, RGB 조명, 발열 관리 등의 성능이 향상되고 더 많은 포트를 지원하게 됩니다. 하지만 RGB 조명은 PC의 성능과는 관계없이 미적인 장치로, 본체 케이스가 사용자 책상 하단에 위치하거나 측면 패널이 불투명해 내부가 가려지는 경우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PC 조립 경험이 많지 않다면 메인보드의 PCB 기판이 밝은 색이어서 눈에 잘 띄는 제품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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