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IT, 밀릿입니다. 벌써 컴퓨터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한 지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CPU, 그래픽카드, RAM의 기본적인 개념과 성능 요소들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각각의 장치들이 작동하는 원리에 세세한 차이는 있었지만 대체로 성능적인 측면에 있어서 유사했던 것은,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느냐, 얼마나 부하를 줄이고 작업을 분산시켜 효율을 높일 수 있느냐,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결된 다른 부품과 데이터를 통신하기 위해 전송 스펙의 동기화를 얼마나 잘 맞춰주느냐에 따라 성능이 좌지우지된다는 것이었습니다. PC를 구성하는 부가적인 옵션 장치들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물론 입력장치와 출력장치, 그리고 하드디스크 장치도 옵션이 아니라 준필수적 요소이긴 하지만 PC가 구동되는 논리적 측면에서 남은 하나의 기술 밀집적 장치를 꼽자면 '메인보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메인보드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메인보드는 PCB 기판에 여러 회로와 칩셋으로 구성되어있고, CPU와 쿨러를 보드 위에 장착할 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여러 기타 입,출력 장치와 GPU, 메모리 장치 등을 연결해 PC가 완전한 하나의 유기적 장치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장치입니다. 다른 용어로는 Motherboard, System Board라고도 불리는데, 전체적인 PC의 체계를 작동하게 하는 역할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메인보드는 그 자체로 어떤 데이터를 연산 처리하거나 출력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적 측면에서 앞서 언급한 부품들에 비해 낮은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PC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회로가 부실하거나 칩셋 등의 연결이 견고하지 않을 수 있고 제품에 따라 CPU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오버클러킹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고사양 그래픽 작업 또는 게이밍 사양을 원한다면 가격대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의 중요성 중 또 다른 한 가지는 바로 확장성에 있습니다. CPU, 그래픽카드, RAM 등의 부품을 메인보드에 연결하기 위해서는 각 부품이 적합하도록 설계된 단자를 메인보드가 탑재하고 있어야 합니다. 데이터 전송의 효율, 방열 기능의 개선, 회로 구조적 문제 등으로 각각의 단자들은 시간이 지나며 미세하게 수정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고 아예 다른 형태로 출시되기도 합니다. RAM 슬롯의 경우 복수의 램을 장착함으로써 전체적인 PC의 성능 향상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에 RAM 슬롯이 몇 개나 부착되어있는지에 따라 PC의 확장성이 달라지기도 하며, 기타 장치들을 장착하는 경우에도 현재에는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사양길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는 단자 하나만이 부착되어있는 제품보다는 차세대 입출력 단자로 여겨지는 단자를 함께 가지고 있는 보드가 장기적인 사용성이 높을 것은 당연한 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메인보드의 중요성은 종종 간과되고 있습니다. PC의 성능을 담당하는 퍼포먼스적 장치보다는 그저 하나의 회로기판, 부품 조합을 위한 기판 정도로 취급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메인보드에 어떤 사양의, 어떤 품질의 칩셋이 탑재되고 재료가 사용되었는지에 따라 PC 사용 시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도 좌우되기 때문에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다른 부품들의 가격대를 고려해 어느 정도 수준을 맞춘 메인보드를 구매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조립 PC를 구매할 때 다른 메이저 부품들에 대해서는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메인보드의 중요성에 대해 공부하지 않는다면 조립 컴퓨터 판매업체에서 사기를 당하거나, 가성비 PC라는 명목으로 터무니없이 허접한 부품으로 조립된 제품을 구매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출처: 나무위키)
아무리 시간이 지나며 컴퓨터 부품들의 가격대도 하향조정된다고는 하지만 부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출시연도에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부품의 퍼포먼스 성능과 수명, 일정 기간 사용 후의 평가 등에 의해 끊임없이 조정되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는 부품들의 가격은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즉, 저렴한 가격으로 PC를 구매한다면 정말 컴퓨터 부품 전반에 대한 식견이 뛰어나 가성비 최고 수준의 부품들을 셀렉하지 않는 이상 불량, 저질 부품 등이 탑재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입니다. 당장의 경제적 상황과 PC의 성능 사이에 타협을 하는 것 자체가 나쁜 일은 아니며 필수 불가결한 부분이지만, 이러한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구매하는 것과 그저 가격만을 생각하는 구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메인보드의 중요성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우수한 메인보드를 찾는 방법이라기 보다는 메인보드를 구매하면서 기본적으로 생각해보아야 할 가격, 성능 그리고 수명의 관계에서 어떤 요소에 가중치를 두고 구매를 결정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의사결정의 측면에서 메인보드의 중요성을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메인보드의 외형은 정말 평범하게 생긴 그저 복잡한 기판일 뿐이지만 그 속에는 최첨단의 논리회로와 칩셋, 그리고 최신 기술과의 호환성을 가진 기술 집약적 부품입니다. 최근에는 메인보드를 별도로 두지 않고 각각의 부품 간 직접 연결만으로 PC를 구동하는 모듈식 컴퓨터의 개발도 시도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얼마 후에는 좀 더 단순한 형태의 PC가 보급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메인보드가 없어지기 위해서는 현재 메인보드가 가진 기능들을 각각의 부품이 설계 단계에서부터 나눠가져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단일 제조사에서 전체 PC 구조를 설계하지 않는 이상 머더보드 자체가 사라지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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